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엮다 multitude of things 다양성, 다양함, 다채로움 여럿을 하나로 엮는 과정은 역겨울 정도로 힘들 때도 있지만, 하나가 되었을 때, 바로 그 순간만큼은 그동안 겪은 고통이 아름다움으로 바뀐다.
비스듬히 의자에 앉은 채 책상 위에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바라보고 있었다. 애초에 아이스 아메리카노인데 얼음을 추가한 컵에 옮겨 담은 탓인지, 동동 떠있는 얼음들은 녹을 생각이 없는 듯했다. 변함없어 보여도 커피는 점점 더 차가워지고 있는 거겠지. 회의가 끝났고, 머릿속은 복잡했지만, 미동 없이 비스듬히 앉아 턱을 괴고 있는 내 모습도 고요해 보일 거란 생각이 스쳤다. 마치 한치의 파동도 없이 진하디 진한 커피에 삐쭉빼쭉 잠겨있는 저 얼음들처럼.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쉴 새 없이 그렸다 지웠다, 또 그리며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생각들을 기억에 가두려고 애쓰고 있었다. 팔이 저린 건지 손이 아픈 건지 턱이 뻐근한 건지, 자세를 고쳐 반대로 비스듬히 앉았다. 지나친 얼음 때문인지, 머그잔은 땀 흘리고 있었고, 잔에 맺혔던 물방울이 또..
연연하다, 인연, 필연, 악연 어떤 연을 어디로 어떻게 날리고 끌어당길까
잠시 바람에 기댄 채 잔잔히 흐르고, 또 고요하게 흐른다. 보이지 않더라도, 드러나지 않아도, 멈춤 없이 번지는 하루, 오늘도 조용히 시간에 나를 물들인다.
기대하다 다른 곳이 아닌, 다른 사람이 아닌, 나 자신에게 기대는 법을 익혀야만 한다. 남에게 기대는 순간은 마치 가상의 공간에 기대는 것과도 같은, 잠시의 안락에 취해 착시같은 안정에 심취되면 안 된다는 걸 명심해야만 한다. 모든 열쇠는 항상 내가 쥐고 있음을 알아야만 한다. #홀로gram #Hologram #notetoself #ㄴ+에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