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홈x트: 1단계

기억나니

힘겹게 무거운 몸을 이끌고 했던 어제와 운동과 비교하면 오늘은 천국 같았다.

어제와 오늘의 가장 큰 차이는 얼른 매트를 펼치고 싶었다는 점. 몸이 운동을 원하고 있었다.

 

드디어 29일째인 오늘, 30개의 푸시업을 쉬지 않고 한 번에 제대로 할 수 있었다. 그동안 미약했던 펌핑도 확- 느꼈고.

 

이전까진 횟수를 채우기 위해 약간씩 치팅을 해야만 했다: 세트 도중에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잠시 쉬어가며 숨을 고르거나 마지막에 힘이 모자라서 가슴이 아닌 팔로 밀고 올라온다든지.

 

드디어 오늘, 푸시업 30회를 별다른 꼼수 없이 멈추지 않고 할 수 있었다.

드디어 오늘, 운동한 부위에 피가 확 도는 펌핑을 느낄 수 있었다.

 

That pumped up feeling.

 

왜 내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했는지 기억났다.

비록 아직은 맨손운동이지만, 오랜만에 제대로 찾아온 펌핑 덕에 기분이 둥둥-

바로 이 중독성 높은 느낌, 반가웠다.

니코틴, 카페인 중독에 비하면 이런 건전한 중독은 괜찮지 않을까-

 

암튼 오늘은 다시 상체 upper body day.


 홈x트 

 스물아홉 번째 


Day 29 fightxgravity


 5세트 

 

push up x 30

crunch x 10

sit up x 10

close grip push up x 10

calf raise x 30


횟수나 운동엔 큰 차이가 없는데 왜 유독 오늘 펌핑이 강렬했을까?

 

"SLOWER PACE"

 

천천히 하나씩

 

푸시업 하나하나를 잘근잘근 씹으며 차근차근. 천천히 내려가고 빠르게 올라오는 동일한 리듬과 페이스를 유지했다. 스물여섯 번째 날, 횟수를 채우는 게 목표였다면 오늘의 목적은 제대로 하는 것. 두 손 모아 푸시업도 마찬가지.

 

이틀 전 최대한 빨리 횟수를 채우며 다섯 세트를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과 고작 7분 정도 차이. 하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.

 

잊고 지냈던 펌핑을 다시 느꼈고,

왜 내가 운동하는 걸 좋아했었는지 떠 올릴 수 있었다.

 

이제 4주 차의 힘든 파트는 모두 끝.

가볍게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.


#fightxgravity

04112020

apres29day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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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Favicon of https://yespapa.tistory.com 예스파파 2020.05.29 16:09 신고

    펌핑감.... 중독이죠 ㅋㅋㅋㅋㅋ
    펌핑감이 안오면 운동 제대로 안한듯한 느낌 ㅋㅋㅋㅋ

  • Favicon of https://mysky0015.tistory.com 계리직 2020.05.29 21:34 신고

    몸이 운동을 원하고 있었다
    이거 진짜 무슨 말인지 알거 같아요~~ 물론 운동으로는 모르겠지만요 ㅎㅎㅎ
    30개의 푸시업을 쉬지 않고 하셨다니 와우~~ 정말 대단하세요!!
    이런 중독은 완전 좋은 중독이죠~~~
    크~ 너무 뿌듯할거 같아요~~
    오늘도 너무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~
    오늘 하루도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~~

    • Favicon of https://apresxdays.tistory.com apresxdays 2020.05.30 13:03 신고

      근데 웃긴건 좋은 중독은 너무나도 쉽게 빠져나올수 있다는거! 나쁜 중독은 헤어나오기 힘든데 말이죠.

    • 2020.05.30 13:05

      비밀댓글입니다

    • Favicon of https://mysky0015.tistory.com 계리직 2020.05.31 10:31 신고

      몸이 글쓰기를 원한다와
      몸이 물을 원한다
      몸이 밥을 원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
      생각해 보니 많은데요?
      운동은 절대 없었어요 ㅎㅎㅎㅎ